여름부터 가을까지 쉼 없이 피고 지는 왕고들빼기 꽃..
커다란 잎과 걸맞지 않게 꽃은 아주 귀엽다..
왕고들빼기, 왕자 붙은 값을 못하고..
맛도 일반고들빼기보다 순한 게 특징이다 ..
봄에 뿌리달린 채 김치 담가 먹기도 하지만 채소로 먹으면 맛이 더 좋다.
부드러운 잎을 따면 여느 씀바귀 종류와 마찬가지로 흰 젖 같은 즙이 뚝뚝 떨어지는데
그 즙이 위를 보호하고 고기를 많이 싸 먹어도 소화가 잘 되며
쌉싸래한 맛이 입맛을 돋우어 준다.
말린 잎사귀는 약으로 쓰기도 하는데
심기를 편안하게 하고 십이경맥(十二經脈)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으며
민간에서 이뇨, 종창, 건위, 최면, 진정 등에 다른 약재와 함께 썼다고 한다.
흰 유액이 흘러나오는 모습이 마치 어머니의 가슴에서 나오는 흰 젖 같아서 일까
‘모정’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..